푸름이가 엄지발가락을 콩 찧었는데, 발가락만 아픈 게 아니라 다리 전체가 다 아프대요.
디디가 우리 몸한테 "왜 다 아파?"하고 하나씩 물어보는 이야기예요.
춤추는 해골 게스트랑 같이 뼈랑 근육이 어떻게 손잡고 일하는지 들여다봐요.
"아야야… 발가락인데 왜 다리가 다 아파?"
"아야야… 아야야…"
푸름이가 한 발을 콩콩 디디며 절뚝절뚝 걸어와.
엄지발가락 하나를 문턱에 콩 찧었다는데,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네.
"디디야, 이상해. 다친 건 발가락 딱 하나인데… 종아리도 욱신, 허벅지도 뻐근, 다리가 통째로 다 아파."
옆에서 보던 새롬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에이, 푸름이 엄살이지~ 그치 포포?"
근데 나는 좀 갸웃했어. 엄살치고는 진짜 아파 보이거든. 발가락 한 군데 다쳤는데 왜 위쪽까지 다 아프지?
포포한테 물어봤어 — "정말 연결돼 있어?"
포포가 둥실 떠와서 푸름이 다리를 가만히 짚어. "발가락만 아픈 게 아닌 거, 사실은 당연한 일이에요."
"왜?" 내가 바짝 다가갔어.
"발가락뼈가 다치면, 그 발가락을 감싼 근육이랑 발을 움직이는 근육이 깜짝 놀라서 잔뜩 힘을 줘요. 그럼 거기 이어진 종아리, 허벅지 근육까지 줄줄이 같이 긴장하죠."
"엥, 그게 다 이어져 있다고~?" 새롬이가 눈을 동그랗게 떠. 엄살이라더니, 이제 자기가 더 놀랐네.
나도 안 믿겨서 한 번 더 물었어. "진짜로? 어떻게 연결돼 있는데?"
포포가 위쪽 버튼을 톡 가리켜. "말로는 안 와닿죠? 그럼 몸속에 직접 물어보러 가요."
"넌 누구야?" 춤추는 해골이 나타났어
"변신해랏! 이얍, 얍!" 포포가 푸름이를 향해 손을 뻗자—
푸름이 살갗이 스르륵 비치더니, 덜그럭덜그럭 하얀 뼈만 남은 해골이 되어 버렸어!
"으악! 이게 뭐야!" 푸름이가 제 팔을 들어 보더니 더 놀라. "내 몸에 뼈가 이렇게나 많았다고?"
해골 푸름이가 어깨를 들썩들썩, 무릎을 까딱까딱. 안 무섭고 오히려 귀여워. 게스트로 춤추는 해골 친구가 우리 앞에 딱!
"잠깐, 너한테 하나씩 물어봐도 돼?" 내가 손을 들었어. 궁금한 게 너무 많거든.
머리부터 발끝까지, 뼈들에게 묻기
제일 먼저 동그란 머리뼈한테. "넌 무슨 일 해?"
둥근 그릇처럼 생긴 머리뼈가 답하듯 빛나. 안에 든 뇌를 폭 감싸 지켜주고, 눈·귀·코·입이 들어갈 자리를 마련해 준대. 단단한 헬멧을 쓰고 있는 셈이네.
다음은 좌우로 길게 휘어진 갈비뼈. 열두 쌍이 활처럼 휘어져 큰 바구니를 만들었어. 그 안에 폐랑 심장이 쏙 들어가 있고.
"가슴에 손 올리고 숨 한번 크게 쉬어봐." 포포 말대로 해보니까, 숨 들이쉴 때 갈비뼈가 살짝 벌어졌다 오므라드네. 우와, 뼈가 움직여!
등 한가운데를 보니 마디마디 이어진 굵은 기둥이 떡! 등뼈래. 척추라고도 한대. 몸의 한가운데서 중심을 딱 잡고, 우리가 똑바로 서 있게 받쳐주는 기둥이지.
그 아래엔 엉덩이뼈. 등뼈랑 양쪽 다리를 이어주는 자리야. 위에서 내려오는 몸무게를 받아서 다리로 쭉 전해 준대. 그래서 우리가 걸을 수 있는 거구나.
"손가락뼈는 콩알처럼 작은 게 스물일곱 개나 돼." 해골 푸름이가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 짧은 마디가 여러 개라 우리 맘대로 척척 움직이는 거였어.
"뼈끼리 어떻게 붙어 있어?" 관절의 대답
여기서 제일 궁금한 걸 물었어. "근데 뼈랑 뼈는 어떻게 붙어서 척척 접혀?"
그러자 팔꿈치랑 손목이 반짝. 관절이래. 뼈와 뼈가 서로 맞닿아 이어지는 자리. 여기가 있어서 우리가 팔을 굽혔다 폈다, 손목을 빙글 돌렸다 할 수 있는 거야.
"손목 한번 둥글게 돌려봐." 시키는 대로 빙그르르 돌리니까, 안에서 뭔가 부드럽게 굴러가는 느낌. 이게 관절이 일하는 거구나.
해골 푸름이가 한마디 보태. "근데 나 할머니가 무릎 아프다고 하셨거든. 관절을 오래 많이 쓰면 닳아서 아플 수도 있대." 막 쓰면 안 되겠네, 살살 아껴 써야지.
"내 뼈, 몇 개야?" 뜻밖의 숫자
"포포! 우리 몸엔 뼈가 다 몇 개야?" 손가락을 꼽아 봐도 도무지 모르겠어.
"어른은 206개쯤이에요. 그런데…" 포포가 씩 웃어. "갓난아기는 450개 정도예요."
"엥?! 쪼끄만 아기가 더 많다고?" 이건 진짜 예상 못 했어.
알고 보니, 자라면서 작은 뼈들이 서로 합쳐져서 개수가 줄어드는 거래. 그리고 뼈가 점점 단단해지는데, 단단해지면 더는 길어지기 어려워서 어른이 되면 키가 멈추는 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