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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의 산책 - 반창고가 자랑인 아이

점심도 맛있게 먹었고~ 집앞 산책좀 나가볼까!!!

오늘은 산책하면서 나 디디에 대해서 조금 말해볼께 ^^;;.

별거 아닌데... 근데 좀 말하고 싶어졌어.


산책길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다. 히히 역시 할매의 요리솜씨는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게하지.

그래서, 소화도 시킬겸 나왔지.

안 그러면 졸리거든.

디디

언젠가 바람이 진짜 딱 좋은 날이었는데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코끝이 간질간질한 그런 바람부는 오늘 같은 날.

그런날은 기분이 좋으면서

발을 크게 크게 딛어.

쿵, 쿵, 쿵.

돌길

돌길을 걷고 있었는데,

앞에 오던 편의점 주인 아저씨가

나를 보더니 멈춰 섰어.

멈춰선 디디

"꼬마야, 지난주에도 그렇고 왜 볼에 반창고 왜 붙이고 다녀?"

...이거 자주 듣는 질문이야.

사실 거의 매번 들어.

산책할 때도,

마트에서도,

가끔 엘리베이터에서도ㅋㅋ

그때마나 난 "그냥, 멋이에요~"

그냥 그렇게 말하고 슥 지나갔어.

걸어가며

근데.

사실 걸으면서 자꾸 생각났어, 옛날의 기억들이

왜 안 떼지?

진짜 멋이라서?

음... 그것도 맞는데.

아, 뭐지.

발이 자꾸 느려져.

소나무

나는 한번 생각 시작하면

걸음이 느려지는 습관이 있어.

느릿느릿 걸으면서,

반창고를 손으로 톡톡 만져봤어.

톡톡

생각해보니까 그때였어.

엄청 작았을 때.

지금보다 훨씬 작았을 때.

으악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졌어.

으악!! 하고.

무릎도 까졌고,

볼도 까졌고,

나는 엉엉 울었어.

진짜 크게.

따뜻한 손

근데 따뜻한 손이 왔어.

내 양볼을 감싸고,

후후 불어주고,

여기에 반창고 하나 붙여줬어.

"다 나았다."

그 손이 진짜 따뜻했거든....우리 엄마손.

...

나무 밑

어. 개미다.

나무 밑에 개미가 줄 서서 가고 있었어.

한 마리가 자기 몸보다 큰 거를 들고 가는데,

모야!! 저거 어떻게 들어??

잠깐 쪼그려 앉아서 봤어.

개미는 안 내려놓더라.

무거울 텐데.

어? 안 내려놓네.

끝까지?

아.

햇살

나도 그런 거구나.

나는 일어서서 다시 걸었어.

볼에 손을 대봤어.

반창고가 있었어.

항상 있었어.

반창고

그래, 그래서 안 떼는 거야.

내가 넘어졌을 때

누군가 나한테

"다 나았다"

해준 거.

그게 여기 붙어있는 거잖아.

뗄 이유가 없지.

이히히

안 뗄 거야.

이게 내 자랑이거든.

이히히~

걸어간다

나는 다시 발을 크게 크게 딛었어.

쿵, 쿵, 쿵.

바람은 아까보다 조금 더 좋았어.


오늘 일기 끝!!

디디올림


다음 이야기에서 "잔소리쟁이"의 정체가 밝혀져.

놓치지 마!

디디 친구들도 각자의 이야기가 있어. 만나볼래? →

오늘 일기 끝!! 디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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