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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아저씨가 사라진 목장, 꼬꼬는 누가 챙기지

💡 이 이야기는요 —
목장에 갔는데 주인 아저씨가 안 보여요. 꼬꼬는 두리번두리번 불안해하고요.
디디랑 방구가 하루만 대신 꼬꼬를 돌보면서, 행복한 닭이 뭘 필요로 하는지 티격태격 알아가요.
넓은 마당, 횃대, 모래 목욕… 마지막엔 동물한테 고맙다는 인사까지 같이 해봐요.

아저씨는 어디 가고 꼬꼬만

텅 빈 목장 마당 한가운데서 목을 길게 빼고 우는 꼬꼬와 막 도착한 디디 방구

"꼬끼오~~!!"

아침부터 어찌나 우렁차던지, 방구가 화들짝 놀라 엉덩방아를 찧었어.

"으악, 깜짝이야! 누가 이렇게 큰 소리로 울어?"

목장 마당 한복판에 닭 한 마리가 떡 서서 우리를 빤히 보고 있는 거야. 목을 길쭉하게 빼고는 또 한 번, 꼬끼오!

나는 그 닭한테 인사부터 했어. "안녕, 너가 이 목장 꼬꼬구나?"

방구는 두리번두리번. "근데 주인 아저씨는? 목장이면 주인이 있어야 하는 거 아냐?"

그러게. 넓은 마당에 우리 둘이랑 꼬꼬뿐이네. 아저씨~ 불러봐도 대답이 없어.


"아저씨~" 외쳐도 메아리만

양손을 입에 모으고 주인 아저씨를 부르지만 빈 목장에 아무도 없어 머쓱해진 디디와 방구

방구가 양손을 입에 모으고 빽 소리쳐. "아저씨이이! 어디 계세요오!"

돌아온 건 자기 목소리뿐. 머쓱해진 방구가 어깨를 으쓱.

그때 WAGZAK JUMP 화면 너머에서 포포 목소리가 작게 들려왔어. "아저씨는 지금 다른 동물들 돌보느라 엄청 바쁘대요."

방구가 입을 삐죽. "에이, 그럼 꼬꼬는 누가 챙겨."

꼬꼬가 그 말 알아들은 것처럼 내 발치로 종종 다가와 빤히 올려다보네. 두 눈이 어쩐지 불안해 보였어.

나는 무릎을 탁 쳤어. "방구야, 그럼 오늘은 우리가 아저씨 대신 꼬꼬 지킴이 하자!"

"우리가? 닭을 길러본 적도 없는데?" 방구가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나는 벌써 팔을 걷어붙이고 있었지. 이히히.


방구표 닭장은 왜 안 통할까

좁은 상자 닭장을 자랑스럽게 내미는 방구와 그 안에서 답답해 보이는 꼬꼬

제일 먼저 방구가 자신만만하게 뭔가를 뚝딱 만들어 왔어.

"짜잔, 꼬꼬 집! 딱 닭 한 마리 크기로 아늑하게 만들었지."

근데 그게 너무 좁은 거야. 꼬꼬를 쏙 넣으니까 날개도 못 펴고 끼인 모양새. 꼬꼬가 영 시무룩해 보여.

"방구야, 너 좁은 엘리베이터에 꽉 끼면 좋아?"

"…안 좋지." 방구가 머리를 긁적여.

그래서 좁은 집은 치우고, 풀밭이 쫙 펼쳐진 넓은 마당을 만들어줬어. 닭이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게 풀어 키우는 걸 자유방목이라고 한대.

꼬꼬가 날개를 푸드덕! 마당을 가로질러 달려 나가네. 방구가 박수를 치며 "오, 좋아 죽네!"


잠자리는 바닥? 아니, 막대 위!

바닥에 푹신한 방석을 깔아주는 방구와 높은 막대 횃대 위로 폴짝 올라가는 꼬꼬

해가 뉘엿뉘엿. 이제 꼬꼬가 잘 곳을 만들 차례야.

방구는 또 자기가 안다는 듯이 바닥에 푹신한 방석을 깔았어. "닭도 폭신폭신한 데서 자야 꿀잠 자지!"

근데 꼬꼬는 방석엔 눈길도 안 주고, 옆에 세워둔 막대기 위로 폴짝 올라가는 거야. 발가락으로 막대를 꼭 쥐고 자리를 잡네.

"엥? 왜 딱딱한 막대 위에서 자?" 방구가 어리둥절.

포포가 슬쩍 알려줬어. "닭은 높은 막대 위에서 자는 걸 좋아해요. 그 막대를 횃대라고 해요. 땅보다 높으면 더 안전하다고 느끼거든요."

방구가 깐 방석은 꼬꼬가 거들떠도 안 봤다는 거지. 푸하하, 방구 머쓱 또 머쓱.


물도 없이 모래로 목욕한다고?

물 양동이를 든 방구 앞에서 모래밭에 풍덩 엎드려 모래를 끼얹는 꼬꼬

아침이 되니까 꼬꼬가 모래밭으로 뒤뚱뒤뚱 가더라.

방구가 잽싸게 물 양동이를 들고 왔어. "꼬꼬 목욕 시켜줘야지! 깨끗하게~"

그런데 꼬꼬가 물엔 관심 없고, 모래밭에 풍덩 엎드리는 거 있지. 그러더니 날개로 모래를 푸드덕푸드덕 막 끼얹어!

"꼬꼬야, 그러다 더 더러워져!" 방구가 발을 동동.

포포가 또 한마디. "그게 닭이 씻는 방법이에요. 깃털 사이에 모래를 묻혀서 몸을 깨끗하게 하고 가려운 데도 긁는, 모래 목욕이래요."

물로 씻는 우리랑 완전 반대잖아!

방구가 들고 있던 양동이를 슬그머니 내려놓네. "…나 또 틀렸네."

나는 깔깔 웃었어. 동물마다 씻는 방법이 이렇게 다르다니, 너무 신기신기하다.


방구 간식은 사양, 꼬꼬 밥은 곡식

자기 과자를 내밀다 머쓱해진 방구와 모이통의 곡식을 콕콕 쪼아 먹는 꼬꼬

밥 때가 됐어. 방구가 주머니에서 과자를 꺼내 흔들흔들. "꼬꼬야, 이거 먹을래? 엄청 맛있는데."

나는 방구 손을 탁 막았지. "꼬꼬는 과자 먹으면 안 되지! 곡식이랑 채소를 줘야 한대."

모이통에 곡식이랑 푸성귀를 담아주니까, 꼬꼬가 부리로 콕, 콕, 콕 쪼아 먹어. 어찌나 야무지게 먹던지.

"골고루 잘 먹어야 꼬꼬도 튼튼하고 건강한 달걀을 낳을 수 있어요." 포포가 덧붙였어.

방구가 과자를 도로 주머니에 넣으며 중얼. "잘 먹어야 힘난다는 건 나랑 똑같네." 하긴, 너도 밥 굶으면 비실비실하잖아.


짠! 반질반질 달걀이 나왔어

둥지에서 갓 낳은 반질반질한 달걀을 보고 놀라 입을 벌린 디디와 방구

실컷 뛰고, 푹 자고, 모래로 씻고, 배불리 먹은 꼬꼬가 둥지로 쏙 들어갔어.

조금 있다가… 짠! 동그랗고 반질반질한 달걀 하나가 떡!

방구가 입을 떡 벌려. "우와아, 꼬꼬가 진짜 달걀을 낳았어!"

포포 목소리가 따뜻하게 흘러나왔어. "행복하게 지낸 꼬꼬가 이렇게 건강한 달걀을 낳는 거예요."

그 말에 가슴이 찡했어. 우리가 하루 종일 챙긴 게 헛수고가 아니었던 거지.

이렇게 동물이 편안하게 지내도록 잘 돌봐주는 걸 동물복지라고 한대. 꼬꼬한테 필요했던 건 넓은 마당, 횃대, 모래밭, 그리고 곡식 밥. 대단한 게 아니었네.


방구야, 우리 손가락 걸고 약속 하나

목장 울타리에 나란히 기대 새끼손가락을 거는 디디와 방구 옆에서 꼬꼬가 지켜보는 장면

목장을 나서면서 방구한테 그랬어. "있잖아, 동물 돌보는 거 생각보다 어렵다."

방구가 고개를 끄덕끄덕. "내 방석이랑 물 양동이는… 전부 꼬꼬한텐 필요 없는 거였잖아. 헤헤."

그래서 우리 둘이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을 정했어.

숲에 놀러 가면 야생동물한테 먹이를 주지 말고 멀리서 조용히 지켜보기. 산에서 도토리나 열매를 봐도, 그건 숲속 동물들 밥이니까 그냥 두고 오기.

방구가 손가락을 꼼지락. "다음엔 가족이랑 생태공원도 가보자. 거기 어떤 동물 친구들이 보호받고 있는지 찾아보게!"

오, 그거 좋다. 이히히.


꼬꼬야, 고마워

갓 낳은 달걀을 두 손으로 받아 들고 꼬꼬에게 다정하게 인사하는 디디

가기 전에 꼬꼬가 낳은 달걀을 두 손으로 가만히 받아 드는데, 아직 따끈따끈하더라.

"꼬꼬야, 이 맛있는 달걀 우리한테 줘서 고마워."

그동안 나는 밥상에 달걀이 오르면 그냥 냠냠 먹기만 했거든. 이 작은 달걀 하나에 누군가의 하루가 통째로 담겨 있는 줄도 모르고.

꼬꼬가 화답하듯 또 한 번, 꼬끼오!

방구야, 이제 밥 먹을 때마다 한 번씩은 고맙다고 하자. 음식 주는 동물 친구들한테 말이야.

"좋아! 근데 디디야… 다음엔 꼭 주인 아저씨 만나러 오자." 푸하하, 방구 너 아직도 아저씨 찾니.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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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닭은 왜 모래로 목욕을 하나요?

닭은 물 대신 모래로 목욕을 해요. 모래밭에 엎드려 날개로 모래를 끼얹으면, 깃털 사이사이에 모래가 들어가 몸을 깨끗하게 하고 가려운 곳도 긁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행복하게 지내는 닭에게는 모래 목욕을 할 수 있는 자리가 꼭 필요해요. 동물마다 몸을 깨끗이 하는 방법이 서로 다른 게 참 신기하지요?

Q. 닭은 왜 높은 막대(횃대) 위에서 자나요?

닭은 땅바닥보다 높은 막대 위에서 자는 걸 좋아해요. 이 막대를 횃대라고 하는데, 높은 곳에 올라가 발가락으로 막대를 꼭 쥐고 있으면 더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푹신한 방석보다 높은 횃대가 닭에게는 더 편안한 잠자리랍니다.

Q. 동물복지가 무엇이고, 아이와 함께 무엇을 해볼 수 있나요?

동물복지는 동물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도록 잘 보살펴주는 거예요. 닭이라면 마음껏 뛰는 넓은 마당, 잘 수 있는 횃대, 모래 목욕 자리, 골고루 먹는 밥이 필요해요. 아이와는 숲에서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않고 멀리서 지켜보기, 도토리나 열매는 동물 친구들의 밥이니 그대로 두고 오기를 약속해 보세요. 생태공원에 가서 보호받는 동식물 친구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활동이에요.


다음에 또 재밌는 이야기 들고 올게. 디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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