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가 자꾸 땅만 보고 걸어요. "땅은 평평한데 왜 둥글다고 하지?"
디디랑 푸름이가 탐정처럼 증거를 하나씩 찾아서, 지구가 둥글고 빙글빙글 돌고 있다는 비밀을 풀어요.
낮과 밤, 계절마다 별이 바뀌는 까닭까지 같이 알아봐요.
푸름이가 땅만 보고 걷는 이유
"이상해… 정말 이상해…"
푸름이가 아까부터 땅만 뚫어지게 보면서 걷다가, 포포 등에 쿵 부딪혔어.
무슨 걱정 있냐고 물으니까, 푸름이가 입을 삐죽 내밀어.
"누나는 지구가 둥글다는데… 내가 아무리 봐도 땅은 평평하잖아. 움직이지도 않고!"
듣고 보니 그러네? 나도 매일 밟는 이 땅이 둥근 공이라는 게 잘 안 믿겨.
검색해 봤다는 새롬이도 "그게… 그건…" 말끝을 흐리다가 외쳐. "포포, 알려줘!"
증거를 찾으러, 하늘 위로
포포가 빙긋 웃어. "말로 백 번 들어도 안 믿기죠? 그럼 직접 증거를 찾으러 가요."
"나와라, 포포카!" 우주선이 슝 나타나고, 우리는 하늘 위로 올라갔어.
땅이 둥글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는 탐정 놀이, 시작이야.
증거 하나 — 배가 윗부분부터 보여
저 멀리 바다에서 배 한 척이 들어와.
그런데 이상하지? 배 전체가 한꺼번에 안 보이고, 윗부분(돛대)부터 쏙 솟아 올라와.
"배가 바닥에서 솟은 것도 아닌데, 왜 윗부분부터 보이지?" 푸름이가 눈을 가늘게 뜨고 골똘해져.
땅이 평평하면 배가 통째로 작게 보였다 커져야 하잖아.
윗부분부터 보인다는 건, 바다가 공처럼 볼록하게 굽었다는 단서야. 오, 증거 하나 찾았다!
증거 둘 — 북극성 높이가 지역마다 달라
포포가 밤하늘을 가리켜. "북극성은 사계절 내내 늘 북쪽에 있어요. 그런데 지역마다 그 높이가 다르게 보이죠."
"어? 땅이 평평하면 어디서 보든 똑같이 보여야 하는 거 아냐?" 푸름이가 먼저 알아채네. 그러게, 다르게 보인다는 게 또 하나의 단서야.
증거 셋 — 위성 사진이 딱!
그리고 결정적 증거. 더 높이 올라가니까—
우와, 지구가 동그랗게 보여!
인공위성이 우주에서 찍은 사진 속 지구는, 누가 봐도 파란 공이야.
옛날엔 추측만 했지만, 이제는 사진이 있잖아. 푸름이가 두 손을 번쩍. "진짜 둥글다아!"
옆에서 새롬이가 으쓱해. "거봐, 내가 검색한 거 맞지?"
근데 움직인다고? 낮과 밤의 비밀
둥근 건 알겠는데, 푸름이 말대로 정말 움직일까?
포포가 지구를 톡 건드리니까, 지구가 팽이처럼 혼자 빙글빙글 돌아.
이걸 자전이라고 한대.
햇빛이 닿는 쪽은 낮, 등져서 안 닿는 쪽은 밤.
"아하, 지구가 도니까 낮이 됐다 밤이 됐다 하는 거구나!" 푸름이가 무릎을 탁 쳐. 땅만 보던 아까랑은 완전 딴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