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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들어서니, 공기 맛이 달라졌어

💡 이 이야기는요 —
디디가 혼자 숲에 들어가 큰 나무 한 그루를 가만히 들여다봐요.
나무가 어떻게 맑은 공기를 만드는지, 베어진 나무 속엔 뭐가 숨어 있는지 하나씩 알아가요.
나무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며 끝나는, 디디의 숲 관찰 일기예요.

숲 입구에서 한 발 들여놓는 순간

숲 입구에 서서 두 팔을 벌리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 디디

숲 입구에 한 발 들여놓는데, 공기 맛이 확 달라지네.

도시에선 맡아본 적 없는 냄새. 축축한 흙냄새에 풀 비린내가 살짝 섞인, 그런 냄새야.

나도 모르게 두 팔을 쫙 벌리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어. 코끝이 시원해지는 게, 아, 좋다.

오늘은 나 혼자야. 친구들 없이, 이 숲을 천천히 들여다보려고 왔거든.

발밑에서 낙엽이 바스락. 머리 위로는 잎사귀 사이로 빛이 조각조각 떨어지고.


제일 큰 나무 아래 멈춰 섰어

목을 한껏 젖히고 키 큰 나무 꼭대기를 올려다보는 디디

그러다 제일 큰 나무 한 그루 앞에서 멈췄어.

목을 한껏 젖혀도 꼭대기가 안 보여. 기둥은 내가 두 팔로 안아도 한참 모자라고.

거친 껍질에 손바닥을 가만히 대봤어. 까슬까슬, 차갑고 단단해.

이 안에 무슨 비밀이 들었을까. 궁금하면 못 참는 게 나잖아.

WAGZAK JUMP에서 "나무는 정말 소중해요"를 들여다봤어. 나무를 더 가까이 보고 싶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나무

나무가 어두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맑은 산소를 내뿜는 모습을 보여주는 화면

화면 속 나무가 천천히 숨을 쉬는 거야.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이산화탄소를 쪽— 빨아들이더니, 그 안의 탄소는 몸속에 차곡차곡 담아두네.

그리고 깨끗한 산소를 다시 후— 하고 내보내.

아, 나무가 공기를 만드는 거였어?

나는 다시 한번 숨을 크게 들이마셨어.

방금 이 큰 나무가 내보낸 산소를, 내가 들이마시고 있는 거잖아. 너무 신기신기하다.

아까 숲 입구에서 공기 맛이 달라진 것도 다 이거 때문이었네.


내 책상도 원래는 나무였구나

나무가 책상과 의자와 배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화면

나무는 살아서 공기만 주는 게 아니더라.

화면을 넘기니까 나무가 책상이 되고, 의자가 되고, 배랑 집까지 되는 거 있지.

그러고 보니 우리 집 책상도, 내가 매일 앉는 그 의자도 전부 나무로 만든 거잖아.

매일 만지면서도 한 번도 생각 못 했어. 이게 다 어딘가 숲에 살던 나무였구나.


나무를 베도 괜찮을까?

키 큰 늙은 나무 옆에 새로 심은 작은 어린나무가 나란히 선 화면

여기서 살짝 걱정이 됐어.

나무를 이렇게 막 베어서 가구를 만들면, 숲이 텅 비고 공기도 나빠지는 거 아니야?

그런데 화면이 답을 보여주더라.

나무도 아주 늙으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만드는 힘이 점점 약해진대.

그래서 다 늙은 나무는 베어서 쓰고, 그 자리엔 어린나무를 다시 심는 거야.

어린나무가 쑥쑥 크면서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마시고, 산소도 더 많이 내뿜거든.

베기만 하면 안 되지만, 베고 또 심어 가꾸면 숲은 오히려 더 건강해지는 거였어.


통나무 단면 속에 숨은 비밀

베어진 통나무 단면 안에 탄소가 통조림처럼 가득 담겨 있는 화면

그럼 나무가 평생 모아둔 그 탄소는, 베어지면 다 어디로 갈까?

나는 화면 속 통나무 단면을 가만히 들여다봤어. 동그란 나이테가 촘촘하게 새겨져 있더라.

그런데 나무를 베어도, 그 안에 담긴 탄소는 그대로 보존된대.

이름하여, 탄소 통조림!

통조림 속에 음식이 쏙 담겨 있는 것처럼, 나무 속엔 탄소가 쏙 담겨 있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 집 그 나무 책상에도, 옛날에 살던 나무가 모은 탄소가 지금도 조용히 담겨 있는 거지.

딱딱한 나무토막인 줄만 알았는데, 그 안에 그런 게 숨어 있었다니.


다시 큰 나무를 올려다보며

큰 나무 기둥에 두 팔을 두르고 가만히 기대 선 디디

화면에서 눈을 떼고, 눈앞의 그 큰 나무를 다시 올려다봤어.

아까랑 똑같은 나무인데, 이제는 완전히 달라 보여.

이 나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부지런히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나한테 줄 산소를 만들고 있는 거잖아.

그러다 아주 나중에 늙으면, 어쩌면 누군가의 책상이나 의자가 되어서 그 속에 탄소를 꼭 품고 있겠지.

살아서도, 베어진 다음에도, 나무는 우리한테 계속 뭔가를 주고 있었던 거야.


나무야, 고마워

숲을 나서며 큰 나무를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디디

나는 까슬한 나무 기둥에 손바닥을 다시 한번 댔어.

그러고는 작게 인사했지. "맑은 공기 만들어줘서 고마워. 너 정말 소중하다."

나무가 들었을 리 없지만, 뭐 어때.

숲을 나서면서 한 번 더 돌아봤어. 큰 나무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잎을 살랑살랑 흔들고 있더라.

다음에 동네 공원에 가면, 거기 나무들한테도 가만히 손 한번 대봐야지. 너희도 산소 만드느라 바쁘지?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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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나무는 어떻게 맑은 공기를 만들어요?

나무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그 안의 탄소는 몸속에 저장하고 산소는 다시 공기 중으로 내보내요. 그래서 우리가 나무 덕분에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요. 특히 쑥쑥 자라는 어린나무가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하고 산소도 더 많이 만든답니다.

Q. 나무를 베는 건 무조건 나쁜 건가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나무도 아주 오래되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점점 떨어져요. 그래서 늙은 나무를 베어 가구나 집을 만들고, 그 자리에 어린나무를 다시 심어 가꾸면 숲이 더 건강해질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베기만 하는 게 아니라, 심고 가꾸기를 함께 하는 것이에요. 이렇게 베고 심기를 반복하는 걸 지속가능한 산림 순환이라고 해요.

Q. '탄소 통조림'이 무슨 뜻이에요?

나무가 살아있을 때 흡수한 탄소는 나무 몸속에 저장되는데, 나무를 베어도 그 탄소가 그대로 보존돼요. 마치 통조림 안에 음식이 담겨 있는 것처럼요. 그래서 나무로 만든 책상이나 의자 속에도 그 나무가 모았던 탄소가 그대로 담겨 있어요. 집에서 나무로 만든 물건을 찾아 "이 안에도 탄소가 담겨 있네!" 하고 살펴보는 활동을 해보세요.


다음에 또 재밌는 이야기 들고 올게. 디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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